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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에 대하여 — 나인팀 9기, 살아내고 살아지게 돕는 한 문장

나인팀 9기가 나눈 '인생책' 이야기. 어떤 한 줄은 사람을 살리고, 어떤 한 줄은 사람을 성장시킵니다. 미움받을 용기, 카뮈, 맹자, 커리지 — 각자의 인생을 바꾼 문장들을 함께 들여다봤습니다.

최익성·
나인팀 9기 · 인생책 세션

인생책에 대하여
살아내고 살아지게 돕는 한 문장

어떤 한 줄은 사람을 살립니다. 어떤 한 줄은 사람을 성장시킵니다. 한 문장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리기도 합니다. 나인팀 9기가 각자의 인생책을 꺼내들고 나눈 이야기.

Program나인팀 9기
Theme인생책 & 좋아하는 문장
Host최익성 박사
Org플랜비디자인

01. 좋아하는 문장이 있으신가요?

"어떤 한 줄은 사람을 살린다
어떤 한 줄은 사람을 성장시킨다
한 문장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리기도 한다"

— 나인팀 9기 인생책 세션 오프닝

나인팀 9기 세션은 이 질문으로 시작했습니다. 좋아하는 문장 하나를 꺼내는 것. 단순해 보이지만 그 문장에는 각자가 살아온 결이 담겨 있습니다. 어떤 시기에 그 문장을 만났는지, 왜 그 문장이 마음에 걸렸는지 — 그것이 곧 그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

'자연스러운'이라는 단어가 최고의 상찬인 이유

쉽게 쓴 것처럼 읽히는 글을 쓰기 위해, 쉽게 부르는 것처럼 들리는 노래를 부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퇴고와 연습이 필요한지 사람들은 쉽게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다"는 말은 프로가 듣는 최고의 상찬 중 하나입니다. 힘과 쉼이 공존하는 그 상태 — 쉽게 보이는 것의 이면에 있는 노력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02. 세션에서 나눈 인생의 문장들

"직언이 끊기는 순간, 리더십은 파국을 향한다"

— 리더십 격언

리더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거센 비판이 아닙니다. 아무도 말하지 않는 침묵입니다. 직언이 사라지면 리더는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됩니다. 조직이 무너지는 건 순간이지만, 그 전조는 언제나 침묵의 축적입니다.

"어디로 갈지 모르는 배는 순풍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고전 격언

이 문장과 함께,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한 장면도 소환되었습니다.

"Would you tell me, please, which way I ought to go from here?"
"That depends a good deal on where you want to get to," said the Cat.
"I don't much care where—" said Alice.
"Then it doesn't matter which way you go," said the Cat.

— Lewis Carroll,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어디로 갈지 모른다면 — 그건 아직 정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뜻입니다. 방향이 없는 건 위기가 아니라, 방향을 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조직은 리더의 크기를 넘어설 수 없다
An organization cannot rise above the size of its leader"

—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리더십 격언

세션 참석자들이 가장 오래 머문 문장이었습니다. 리더가 조직의 천장이 된다는 것. 그렇기에 리더의 성장이 곧 조직의 성장입니다. 학습을 멈추는 순간 고집이 싹튼다는 말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하늘이 장차 어떤 사람에게 큰 임무를 내리려 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과 뜻을 괴롭히고
그 살을 굶주리게 하며 그의 몸을 수고롭게 하며
그가 하고자 하는 바와 어긋나게 한다"

— 《맹자(孟子)》 「고자하(告子下)」

고난은 벌이 아니라 준비입니다. 어긋나고 괴로운 그 시간이 능력을 더하는 과정이라는 것 — 이 문장을 인생책 세션에서 꺼내든 참석자의 이야기가 긴 여운을 남겼습니다.

03. 알베르 카뮈 — 부조리와 친절 사이

📖

카뮈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

세션에서 알베르 카뮈의 문장들이 여러 차례 등장했습니다. 시지프 신화, 이방인, 페스트 — 그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부조리한 세상에서도 인간은 연대하고 윤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인간은 정의롭지 못한 세상에 살지만
그렇다고 불의로 맞설 수는 없다"

— 알베르 카뮈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평범해 보이는 것조차
아주 큰 힘과 노력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 알베르 카뮈

"미래를 향한 가장 큰 선물은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 알베르 카뮈

"제 앞에 걷지 마세요, 제가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제 뒤에서 걷지 마세요, 제가 이끌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냥 제 곁을 함께 걸어주세요. 친구로서 함께 해주세요"

— 알베르 카뮈

카뮈의 문장들은 거창한 철학적 선언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곁에 있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나인팀이 추구하는 것과 정확히 맞닿아 있는 문장들이었습니다.

04. 인생책 — 《미움받을 용기》

📕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 고가 후미타케 지음 | 성경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아들러 심리학을 대화 형식으로 풀어낸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만 200만 부 이상 팔렸습니다. "두려움은 반응이고 용기는 결정이다" — 이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이 왜 인생책인가. 세션에서 이야기한 핵심은 세 가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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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론 vs 목적론

과거의 원인이 현재를 결정한다는 원인론을 넘어, 인간은 미래의 목적을 위해 지금을 선택한다는 목적론. 나의 인생은 지금 여기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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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욕구에서 벗어나기

타인의 평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자기 가치를 느끼는 것. 미움받을 용기는 자기 자신을 타인의 시선에서 독립시키는 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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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의 분리

자신의 과제에 집중하고, 타인의 과제에 간섭하지 않기. 경계를 설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건강한 관계의 기반입니다.

인생의 세 가지 과제 — 일의 과제 사랑의 과제 관계의 과제 — 이 모든 것의 출발점은 자기 자신과의 용기 있는 대면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자. 왜냐하면 그 사람은 지금 인생에서 가장 힘든 고비를 넘고 있을지도 모르니"

— 미움받을 용기 관련 인용

05. 최익성 박사의 인생책 — 《커리지》

2015.07.31 — 직장인의 삶을 포기한 날
그 해 봄은 유난히 따뜻했다
그 해 여름은 유난히 뜨거웠다
그 해 가을은 유난히 붉었다
그 해 겨울은 유난히 시렸다

7월 31일
직장인의 삶을 포기했다
용기를 내야 했다
한 번만 용기를 내면 되는 줄 알았다
회사를 시작할 때도, 첫 번째 멤버가 합류할 때도, 다음 멤버를 찾을 때도
함께 했던 멤버를 떠나 보낼 때도, 돈을 벌고 쓰는 과정에서도
살아내는 그 매 순간에 용기가 필요했다

"어른이 되면 용기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용기를 낼 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
💜
《커리지 Courage》
최익성 지음 | 플랜비디자인 대표 | 2023
두려움은 반응이고 용기는 결정이다. 관계에 대한 용기 9개, 결과에 대한 용기 9개, 자신에 대한 용기 9개 — 27개의 용기를 담은 책. 2015년 7월 31일 직장을 떠나 플랜비디자인을 시작한 이후 10년의 여정에서 배운 것들입니다.

06. 책 읽기 vs 영상 소비 — 뇌가 달라진다

🧠

학습을 멈추는 순간 고집이 싹튼다

세션의 마지막은 이 경고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책을 읽는 것과 영상을 소비하는 것은 단순한 취향의 차이가 아닙니다. 뇌가 작동하는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 활자 소비 vs 📱 영상 소비 — 뇌에서 일어나는 일

항목📚 책 읽기 (활자)📱 영상 소비 (스크린)
뇌 활성화전전두엽 등 다양한 영역이 통합적으로 작동주로 시청각 자극에 집중, 특정 감각 회로만 활성
인지 기능추론, 비판적 사고, 인지 유연성 강화주의력 단편화, 맥락적 이해력 저하 가능
기억·집중력집중 지속력과 작업 기억 향상, 장기 기억 강화빠른 전환으로 집중력 저하, 기억 정착 방해
정서·공감인물의 내면 이해, 공감 능력·상상력 강화감정 자극은 강하나 깊이 있는 해석은 제한적
보상 시스템안정적, 중독 위험 낮음도파민 과잉 자극 → 중독, 자극 과잉 가능
수면·리듬큰 방해 없음블루라이트로 멜라토닌 억제 → 수면 질 저하
정신 건강스트레스 완화, 정서 안정 도움우울, 불안, 과잉 각성, ADHD 경향과 연관

쇼츠와 릴스와 유튜브로 가득한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한 '취미'가 아닙니다. 뇌를 다르게 사용하는 훈련이며, 깊이 생각하는 능력을 유지하는 선택입니다. 학습을 멈추면 고집이 싹트고, 고집은 조직을 단단히 굳게 만듭니다.

07. 나인팀 세션이 남긴 것

"인생책은 단순히 좋아하는 책이 아닙니다
그 책이 나에게 닿은 순간이 있었다는 것
그 문장이 나를 붙잡았다는 것
그것 자체가 이미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 나인팀 9기 세션 클로징
🤝

나인팀이 10년을 이어온 이유

나인팀은 책을 쓰는 모임이지만, 그보다 먼저 사람을 이해하는 모임입니다. 각자의 인생책을 꺼내는 것은 각자의 삶을 꺼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서로가 얼마나 다른 방식으로 살아왔는지, 그러면서도 얼마나 비슷한 질문을 품어왔는지를 확인합니다.

당신의 인생책은 무엇인가요?

단 한 권이 아니어도 됩니다. 지금 이 순간 떠오르는 한 권. 그 책의 어떤 문장이 당신을 붙잡았는지. 그 문장을 처음 읽었을 때 어디 있었는지.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야기가 됩니다.

나인팀, 함께 책을 쓰는 리더들의 모임

현업 리더들이 모여 함께 글을 쓰고, 함께 책을 냅니다.
9기까지 이어온 플랜비디자인의 공동저술 프로젝트.

나인팀 & 플랜비디자인 문의하기 →
최익성 (Daniel Choi)
경영학 박사 · 조직개발 전문가

조직개발, 리더십, 조직문화 전문가. 20년간 기업 현장에서 조직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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