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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아침 동탄 — 5월 30일 사례 공유: 돈은 빚이다, 돈은 약속이다

두 권의 경제 다큐·서적을 축으로 돈의 생성 원리부터 AI 에이전트 시대까지. 2026년 5월 30일 동탄 북클럽 모임의 상세 기록.

최익성·

똑똑한 아침 동탄 — 5월 30일 사례 공유: 돈은 빚이다, 돈은 약속이다

똑똑한 아침 @ 동탄 2026 — 마지막주 토요일 오전 8시~12시

두 권의 경제 다큐·서적(2012년 『자본주의』/돈은 빚이다, 2024년 『돈의 얼굴』/돈은 약속이다)을 축으로 돈의 생성 원리, 금융시스템의 신뢰와 취약성, 인플레이션의 실질, 암호화폐와 CBDC의 대립, 개인 투자 철학, 그리고 금융교육·AI 역량 변화까지 총체적으로 논의한 북클럽 모임의 상세 기록.


1. 돈의 창조 원리와 신용 시스템의 작동 방식

"매일 쓰는 돈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토론은 이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부분지급준비제도 하에서 은행은 예금의 일부만을 지급준비금으로 남기고 나머지를 대출한다. 이 대출이 곧바로 동일 금액의 예금을 창조한다는 영국 은행(2014)의 설명처럼, 신용창조가 곧 화폐 창조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의 예금 중 10만 원만 금고에 남고 90만 원은 대출로 시중을 순환한다. 지급준비율 10% 가정 시 최초 100만 원이 연쇄적으로 1,000만 원처럼 유통되는 효과가 생긴다. 한국의 본원통화 비중은 약 4% 수준이고, 나머지 96%는 시중은행 대출로 전산상 창출된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생각보다 제약되는 이유다.

돈의 역사적 변천 — '물건'에서 '약속'으로

물물교환과 귀금속에서 종이화폐(송나라 교자, 몽골 교초)로, 그리고 브레튼우즈 체제 붕괴(1971년 닉슨 선언) 이후 명목·신용화폐로 이어지는 진화의 핵심 키워드는 **'신뢰'**다. 송·몽골의 무분별한 발행과 하이퍼인플레이션, 1971년 이후 달러 신용화폐의 전 세계 유통은 화폐 가치가 결국 신뢰 위에서만 성립함을 웅변한다.

신뢰가 흔들리면 — 뱅크런의 공포

의자 100대에 사람 1,000명이 앉으려는 비유처럼, 은행은 모두가 동시에 인출하지 않는다는 가정 위에서만 버틴다.

  •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 트위터 소문으로 하루 만에 420억 달러 유출, 파산
  • 2023년 새마을금고: 카카오톡 소문으로 일주일 만에 7조 원 증발 → 정부 전액 보장·이자 보전으로 신뢰 회복
  • 레바논 2022년: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 이후 무정부 상태, 국민 예금 '소멸' 선언. 28세 디자이너 샬리 하피즈가 병원비 마련을 위해 은행에서 13,000달러를 직접 가져간 사건이 상징적 장면으로 언급됐다.

결론은 단순하다. "뱅킹은 신뢰다."

자금의 현재 흐름

현재 자금 이동의 세 축은 부동산 PF, AI, 달러다.

  • 한국 부동산 PF 규모 174조 원, 부실 우려 14.7조 원
  • 중앙은행에서 발생한 돈 305조 원(2026년 기준)
  • 부동산 개발 자기자본 5% 관행 → 정부가 20%로 강화 추진 중

AI 자금에 대해서는 민스키 사이클(도취→호황→열광→차익실현→공포→폭락) 관점에서 '열광' 국면에 근접했다는 시각이 제시됐다. 엔비디아 기업가치 5.2조 달러(세계 1위), 빅테크의 2026년 AI 투자 6,100억 달러, 전세계 AI 시설투자 7,200억 달러 예상 — 이 거대한 자금 순환이 "레버리지-주가-재투자"의 메커니즘을 만들지만, 역회전 시 거품 붕괴 위험도 내포한다.

한편 미국은 평균 관세 18%(1930년대 이후 최고), 정부부채/GDP 124%로 달러 '약속'의 흔들림이 비트코인 등 대체 자산 선호를 자극하고 있다. 한국의 화폐유통속도는 2008년 1에서 현재 0.65로 급감 — 돈이 '계정에 머무는' 정체 현상이다.


2. 인플레이션의 본질과 자산 가치 방어 전략

물가상승이 아니라 화폐 가치 하락

핵심 관점 전환이 강조됐다. "임금 7% 삭감"과 "임금 5% 인상 + 인플레이션 12%"는 실질적으로 같은 손실이다. 명목 숫자에 속아서는 안 된다.

생활물가 체감 사례들:

  • 정육점 비닐봉지 가격 한 달 새 33% 상승
  • 난각번호 0번 무항생제 계란 10% 인상 (10년 만의 비용 급증)
  • 2000년대 고등어 3,000원 → 현재 4~5,000원
  • 햄버거는 1980년대 대비 실질가치 기준 16분의 1 수준
  • 배달 경제: 12,000원 가치의 식사를 배달로 확보하려면 14~15,000원 지불 필요

미시적 절약 팁으로는 KFC 앱의 30~40% 쿠폰 활용, 오프라인 식사의 가격 대비 품질 우위 등이 공유됐다.

자산 방어 전략

현금의 구매력 하락에 대비한 대안은 금·달러·부동산 등 실물자산으로의 교환이다. 발표자는 금을 ETF로 주로 매수하며, 급등 시 일부 매도·조정 시 재매수하는 운용을 실천 중이라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거의 1,500원 수준으로 상승해 달러 매수 고민도 있었으나, 발표를 듣고 다시 금 매수 쪽으로 기울었다고 했다.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채무자의 실질부담이 경감되어 '빚을 활용한 자산 증식'이 가능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리스크를 전제로 한 선택이다.

"현금만 보유하는 성실한 노동자일수록 화폐 가치 하락에 취약하다. 명목 숫자에 속지 말고 자산 방어·증식 관점에서 교환·환산을 고민하라."

정부의 확장정책(부채·유동성 공급)은 '경제가 빚으로 굴러가는' 자본주의의 현실적 필요에서 나온다는 관점도 제시됐다. 동시에 거품 붕괴·금융위기 도래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하자는 의견으로 마무리됐다.


3. 암호화폐의 부상과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대립

비트코인의 등장과 구조적 특성

비트코인은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의 백서로 등장했다. 2024년 3월 기준 약 1억 원(약 7만 3천 달러) 수준이었다. 총 발행량 약 2,100만 개로 한정되어 있고, 약 93%가 이미 유통 중이며 잔량은 약 150만 개다. 4년마다 '반감기'로 신규 공급이 줄어드는 구조적 희소성이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한다.

블록체인은 분산원장으로 거래 기록이 네트워크 전반에 동시 저장된다. 조작 시 연쇄 불일치로 거래가 무력화되는 구조적 안전성이 크다. 이 연산 수요는 엔비디아 등 GPU 기업 성장에도 기여했다.

지지자의 논리반대자의 우려
탈중앙화·P2P 송금실체 부재·극심한 변동성
복제 불가·수수료 절감투기성·규제 공백
검열 저항성개인 파산 사례 급증

CBDC와 암호화폐의 대립

나이지리아는 CBDC를 도입했으나 국민들은 '정부 통제·감시' 불신으로 비트코인을 선호했다. 엘살바도르(2021), 중앙아프리카공화국(2022)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지만 IMF는 경제안정성 위험을 경고했다. 기존 금융의 송금 수수료(10~20%)가 높다는 결함이 암호화폐 인기의 현실적 배경이다.

비트코인은 주식과 달리 상·하한가 제도 등 공적 통제가 없어 하루에 100~200% 급등·급락이 가능해 심리적 압박이 크다. 회생법원에서 '투기성 코인 손실'은 구조 대상에서 제외하는 사회적 판단도 나타나고 있다.

짐 로저스의 조언: "남의 말이 아니라 본인이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하고, 철저한 조사·연구로 자기 원칙을 세우라."


4. 개인의 투자 경험과 철학 공유

참가자들은 솔직한 실패·성공담을 공유했다.

다양한 투자자 유형과 경험:

  • 신중한 투자자: 아버지의 주식 실패를 목격하고 미국 국채에 1~2천만 원 배분
  • 공격적 투자자: -97% 손실·경매 실패를 겪은 후 19개 체크리스트로 즉시 매매 실행 (세아제강·코웨이 등 5종목 각 50만 원)
  • 갈팡질팡 투자자: 날씨·소문·질병 유행에 근거한 비원칙적 매매로 -70%에서 -10%로 회복, 2% 수익에 만족
  • 모태 초보: 가족 유럽 여행자금(8,000만~1억) 마련을 목표로 첫 관심 시작

공유된 투자 철학:

  • "현금은 녹는다. 자산화가 필요하다."
  • "부자는 보험을 싫어한다(자금 묶임). 그 돈을 투자에 배분한다."
  • "투자 전 지출관리 우선."
  • "불장에서도 10%만 돈을 번다. 나머지는 감정에 흔들린다."
  • "세상은 변수가 많다. 도박처럼 단정하지 말고 흐름에 맞춰 유연하게."
  • 투자은행 원칙: 10% 초과 기대수익은 위험, 5% 미만은 불가 → 5~10%, 주로 7% 수익률 지향

IRP를 은행에서 증권사로 옮길 때 지점장의 연락·관계 압박, 은행 IRP의 불편(특정 시간만 주문 가능, 자동매수 부재) 등 현실적인 장벽도 공유됐다. "이전 신청 후 확인 전화엔 응답하지 말라"는 실전 팁도 나왔다.

가장 중요한 투자 대상은 자기 자신. 역량·커리어에 대한 투자가 최고의 수익이라는 합의가 형성됐다.


5. 금융 교육의 부재와 미래 사회의 변화

의도된 무지(?)의 공교육

공교육에서 실용 금융·경제교육이 부재한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이어졌다.

"정부가 통제하기 쉬운 시민을 설계하기 위한 의도된 교육과정일 수 있다." "기득권은 경제 지식을 공유하면 이익을 나눠야 하므로 확산을 꺼린다."

대안은 스스로 배우는 금융지능이다. 교육은 '사유하는 법'과 '현명한 생활 영위' 두 축을 갖춰야 한다는 철학적 논의로 이어졌다. 실제로 중학생에게 경제 독서를 권하고 도서관 비치를 안내한 사례도 있었다.

AI 역량 변화의 흐름

연도핵심 역량
2023년질문력 (프롬프트)
2024년AI 도구 활용
2025년라이브 코딩
2026년 현재에이전트 보유·운용
2027년 예상토큰 소비·활용량

유튜브 채널 '유스이막' 운영자는 50개의 에이전트를 조직처럼 운용(사장·CFO·팀원 에이전트, OKR 수립, 감사 에이전트 감시)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개인적 의무도 에이전트가 대행하는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

AI 응용진흥사관학교

8개월 과정(월금 하루 8시간), 지원금 1인 45천만 원 제공, 경쟁률 6대 1 수준. 1차 교육은 페인포인트 규정, 고객·경험 시나리오 설계로 문제 해결을 구체화한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경험·도메인 지식을 활용해 에이전트 도구를 잘 운용하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

하네스 엔지니어링의 교훈

AI에게 명령을 내렸을 때 한 번에 올바른 결과를 얻도록 설계하는 프레임이 소개됐다. 중간 확인·보정 발생 시 '벌칙 시간'이 주어지는 대회 형식에서 한국 참가자가 1등을 기록했다.

사용한 전략: '3자 토론 프롬프트' — 아이디어 제안자, 반론자, 퍼실리테이터로 15라운드 내 합의를 이끄는 구조. 에이전트 체계 없이 프롬프트 설계만으로도 충분한 품질 향상이 가능함을 보여준 사례다.


오늘 모임을 마치며

두 권의 책이 던진 질문은 결국 하나였다.

"당신이 믿는 그 약속은 안전한가?"

돈은 빚으로 창조되고, 신뢰로 유지되며, 인플레이션으로 서서히 녹는다. 비트코인은 그 약속에 대한 불신의 산물이고, CBDC는 국가가 약속을 재장악하려는 시도다. 투자는 그 흐름 속에서 자기 자산을 지키려는 개인의 생존 전략이다.

공교육이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을, 이런 모임에서 서로 가르쳐주고 배우는 것. 그것이 똑똑한 아침 동탄의 존재 이유인지도 모른다.


북클럽 모임에서 공유된 개인 경험과 의견을 기록한 내용입니다. 투자 판단은 항상 본인의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최익성 (Daniel Choi)
경영학 박사 · 조직개발 전문가

조직개발, 리더십, 조직문화 전문가. 20년간 기업 현장에서 조직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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