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바꾸니
일터가 달라졌다
추천사를 쓰면서 나는 오히려 배웠다. 말 하나를 바꾸는 것이 얼마나 큰 일인지를.
나는 가끔 추천사라는 걸 쓴다. 플랜비디자인이나 파지트에서 출간하는 책에 대한 추천사도 쓰지만, 알고 지내는 분들이 책을 낼 때 의뢰를 받기도 한다.
이번엔 윤인숙 대표님의 부탁이었다. 비폭력대화에 대한 책이 한국에서 출간되었고, 추천사를 써달라고 하셨다. 너무 반갑고 감사하면서도 솔직히 부담도 됐다. 비폭력대화의 개념은 알지만, 깊은 내용을 안다고 자신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추천의 글을 쓴다는 것이...
그래도 용기를 내서 썼다.

비폭력대화가 사람들에게 닿을 최고의 책이 드디어 나왔다. 싸움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우리는 싸운다. 특히 말로. 나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더 날카로운 말을 뱉어낸다. 지치면서도 멈추지 못한다. 그렇게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비로소 깨달았다.
변호사, 영상감독, 공무원, 교사, 편의점 주인, 정신과 전문의. 각자의 일터 이야기가 놀라울 만큼 공감되고 잘 읽힌다. 마치 내가 인터뷰 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것 같다. 그들의 선함과 따뜻함, 그리고 변화가 생생히 보인다.
말 하나 바꿨을 뿐이라고 말하지만, 그 '뿐인데'가 너무나 크다. 용기 있는 변화 하나가 자신과 주변을 밝히고 있다는 것을 읽는 내내 보게 된다.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그냥 인터뷰집의 수준을 넘어서 말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하는 실용서다.


15명의 이야기가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하나다. 비폭력대화는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일상의 말 한마디를 바꾸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 변화는 생각보다 훨씬 크게 자신과 주변을 바꿔놓는다.

동탄까지 직접 와주셨다
추천사를 적고 나면 보통 책이 나왔을 때 인사를 나누는 정도다. 그런데 윤대표님은 직접 동탄까지 와주셨다. 책과 함께 손편지, 스타벅스 카드, 그리고 산청에서 직접 만든 차까지. 감사한 마음만으로도 이미 넘치는데 이런 큰 선물까지 받았다. 이 책을 어찌 홍보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선물을 받았다고 홍보하는 것만으로는 모자라다.
이 책은 다양한 사람들의 변화 스토리가 담겨 있다. 그것이 아마 비폭력대화가 가진 힘이 아닐까 싶다. 성숙한 어른, 성숙한 부모, 성숙한 리더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비폭력대화는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좋은 대화법이다.
조만간 동탄에서 NVC 1기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이 그런 용기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