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도입했는데, 왜 일하는 방식은 그대로인가
2026년 9월, 플랜비디자인에서 『AI 시대, 일의 재설계』를 세상에 내보냅니다. 이 책의 부제는 "NCS 기반, 바로 쓰는 AI 협업 직무설계 매뉴얼". 부제가 길지만 이 문장 안에 이 책의 전부가 들어 있습니다. 저희가 이 책을 준비하며 반년 넘게 붙들었던 한 가지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기업이 AI를 도입한 다음, 정말로 필요한 매뉴얼은 무엇인가.
시중에는 이미 AI 책이 넘칩니다. 대부분은 두 갈래로 나뉩니다. 프롬프트 사용법을 알려 주는 책, 그리고 AI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이야기하는 책. 그 사이가 비어 있었습니다. "AI를 도입한 뒤 우리 회사의 일은 어떻게 다시 설계되어야 하는가"라는 실무의 질문. 이 질문에 답하는 책이 없었습니다. 저희는 이 자리를 오래 지켜본 두 저자에게 원고를 부탁드렸습니다.
왜 이 책을, 지금
현장에서 자주 듣는 문장이 있습니다. "AI를 도입했는데 일하는 방식은 그대로다." 도구는 들여왔는데 조직은 바뀌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저희가 판단하기에 이건 도구의 문제가 아니라 기준의 문제입니다. 활용 기준이 없으니 부서·직원별 편차가 커지고, 검토·승인 기준이 없으니 결과를 믿지 못하고, 역할과 책임이 정의되지 않으니 오류가 났을 때 서로를 탓합니다. 개인은 잘 쓰는데 조직은 못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책은 그 기준을 만드는 책입니다. 부서명·직책명이 아니라 과업 단위로 직무를 쪼갠 뒤, 각 과업의 AI 적용 가능성과 위험, 사람의 개입 수준, 검증 책임을 진단합니다. 그 결과를 직무기술서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채용·평가·교육·경력개발 등 인사제도 전반으로 연결합니다. 이 책이 다루는 것은 프롬프트가 아니라 제도입니다.
두 저자, 두 개의 언어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두 저자의 조합에 있습니다. 이선주 대표는 20여 년간 HR 현장에 있었고, NCS 직업교육 및 직업상담서비스의 개발위원으로 참여해 NCS 표준과 활용패키지, 인증·평가기준, 학습모듈 집필까지 NCS의 개발부터 평가·교육 적용까지 통과해 온 분입니다.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이 이미 쓰고 있는 언어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노준환 대표는 thesoulution.ai의 대표이며, AI와 사람의 협업을 오래 연구해 왔습니다. 8,000권 이상의 독서, 20여 년 현장, 1,000회 이상의 워크숍이 그의 이력에 있습니다.
한 사람은 직무의 언어를 다루고, 다른 한 사람은 AI와 사람의 협업 언어를 다룹니다. 이 두 언어가 만나는 지점이 이 책의 중심입니다. 편집을 진행하며 몇 번이나 저희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이 조합이 아니면 이 책이 나올 수 있었을까." 저희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7단계 실행모델 — 읽고 끝나지 않도록
이 책의 뼈대는 일곱 단계로 이어지는 실행모델입니다. 진단·착수 → 직무분석 → AI 협업 진단 → 직무·역할 설계 → 역량 설계 → 제도·교육 연계 → 실행·정착. 각 단계는 앞 단계의 산출물이 다음 단계의 입구가 되도록 이어 붙였습니다. 이 원칙 하나가 컨설팅 프로젝트의 속도를 결정합니다. 임의의 표가 아니라 정해진 산출물로 남겨야, 이후의 역량모델과 인사·교육체계가 같은 직무 정보를 기준으로 움직입니다.
본문에 더해 온라인 실무 Toolkit을 함께 제공합니다. 60개 실무 양식, Excel 자동계산 도구, 앞 단계 산출물이 다음 단계로 이어지는 완성 예시집, 생성형 AI 프롬프트 실행팩까지.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파일럿 직무 1개부터 실제 산출물로 완성하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입니다. 저희가 발행하는 책 중 이렇게 실행 도구를 두껍게 붙인 책은 흔치 않습니다. 이번에는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자리
AI 도입 이후 조직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하는 경영자와 HR·교육 담당자. 직무분석·조직개편·교육훈련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진행 중인 실무자. NCS 기업활용을 지원하는 경영·HR 컨설턴트. 이 세 자리에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이 관념이 아니라 실행의 언어가 되리라 봅니다. 파일럿 직무 하나를 골라 진단부터 실행·정착까지 7단계로 직접 설계해 보는 것 — 그것이 이 책의 사용법입니다.
앞으로의 경쟁력은 AI를 가장 많이 도입한 기업이 아니라, AI와 사람이 함께 일하는 방식을 가장 잘 설계한 기업에서 나온다는 것 — 이 문장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저자들의 판단이고, 저희가 이 책을 세상에 내보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AI 협업 직무설계 프로젝트, 조직개발 컨설팅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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